이탈리아, 작년 GDP 1.4% 성장…2010년 이래 최고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1.4% 성장, 7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작년 GDP 성장률 잠정치가 이처럼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7% 성장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2%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는 대다수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라고 Istat는 설명했다.
또한,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이탈리아 GDP는 역대 GDP 최고점을 기록한 2008년 1분기에 비해서도 여전히 5.7%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Istat는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기록적인 더블 딥(경기 하강이 있은 후 일시적 회복기를 거쳐 다시 더 심각한 경기 하강이 일어나는 경기침체)을 겪으며 GDP가 후퇴했다.
한편, 내달 4일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집권 민주당은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재집권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에 지지율이 멀찌감치 밀려 고전 중이다.
현재 우파연합은 지지율이 40% 육박,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의 대연정 없이도 정부 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단일 정당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성운동과 집권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좌파 진영은 각각 27∼28%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