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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토막살인 용의자 속전속결 검거 어떻게 가능했나



CCTV 속 쏘렌토 차량 주목…피해자 동선 역추적 적중
(과천=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과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시신 발견 불과 이틀 만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신속한 검거 경위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및 피해자 동선 추적에 힘을 쏟아 자칫 사건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씻었다.
19일 오전 9시 40분께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수풀에서 A(51) 씨의 시신이 서울대공원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A 씨의 시신은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채 검은색 비닐봉지 등에 감싸져 있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CCTV를 통한 용의자와 차량 추적, 숨진 A 씨의 통신 기록, 금융 명세 분석을 통한 행적 파악 등 광범위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그중에서도 특히 사건 현장을 비추는 5∼6대의 CCTV 영상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영상은 A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한 지난 10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시신이 발견된 지난 19일까지로, 경찰은 해당 구역 CCTV에서 수많은 용의차량을 일차적으로 추려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변 모(34) 씨의 쏘렌토 차량이 현장을 지나는 장면도 포착, 용의차량 선상에 올려놨다.
이와 동시에 생전의 A 씨 동선을 역추적하면서 A씨가 지난 10일 변 씨의 노래방에 들렀으며, 마침 이 곳에 변 씨의 쏘렌토 차량이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을 해결한 결정적인 한 장면이었다.
경찰은 변 씨의 쏘렌토 차량을 뒤쫓아 A 씨의 시신 발견 이틀만인 21일 오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변 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에도 변 씨는 자신의 쏘렌토 차량을 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신속한 검거에 박수를 보냈다.
네이버 아이디 sdob****는 "범인 잡는거 보면 우리나라경찰 대단하다 인정"이라고 칭찬했고, rroo****는 "겁나 빨리잡네 이햐 신기하다"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의 CCTV 영상을 통해 수많은 용의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허탕을 치기도 했지만, 피해자의 동선을 확인해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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