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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베를린서 獨·佛 등 유럽, 세계 혼란서 구해야종합



독일 연방하원서 연설…마크롱·메르켈, EU 개혁안 필요성 강조
"더 강하고, 더 자주적이고, 더 통합적인 EU 만들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럽,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은 세계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평화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의 연방하원에서 연설을 통해 "유럽은 세계 정치에서 종속적인 역할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은 더 강해져야 한다. 더 자주적이어야 한다"면서 유럽연합(EU)이 개혁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단계는 의사결정과 외교정책, 이민정책, 국방, 예산 정책 등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두려울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금기와 관습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등 48개국에서 온 500명의 젊은이와 만나 "열린, 야심 찬 유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방하원 연설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하고 EU 개혁안에 대해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몇 주간 EU 개혁안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벌어질 것이라면서 "물론 EU에는 독일과 프랑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의 진전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의 이해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유럽의회 선거 전인) 5월까지 더 통합되고 더 자주적이고, 더 효율적인 EU를 만들기 위한 큰 합의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독일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EU 차원에서 강도 높은 토론과 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메르켈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유럽의회 선거가 6개월 남은 가운데 우리는 많은 새로운 과제를 위해 나아가고 있고, 그것을 함께 해결하기를 원하다"면서 "메제베르크에서의 일들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베를린 인근의 메제베르크 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유로존 공동예산제의 2019년 도입과 유럽통화기금 신설 등에 합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EU 정상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결정이 무엇인지 전달하고 토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독일과 프랑스 소식통들은 이미 양국이 금융투자 부문에 초점이 맞춰진 제한적인 유로 공동예산제에 대한 계획을 19일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에서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기념일인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의 전쟁 희생자 추모관인 노이에 바헤를 찾아 헌화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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