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조달청 나라장터 '또' 1시간 접속 지연…"입찰 몰려 과부하"



마감 일시 도래 2천400여건 입찰 연기되고 이용객 불편 겪어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오류가 생겨 1시간가량 접속이 지연됐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두 번째 접속 지연 현상이다.
12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1시간가량 나라장터 전산망 지연 현상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나라장터 사이트 접속이 느려지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조달청은 장애 시간 동안 제출 마감 일시가 도래한 2천486건의 입찰을 오후 1시 30분까지 연기하는 등 조처를 했다.
조달청은 '이용자 증가'를 접속 지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하루 평균 11만건의 입찰이 이뤄지지만, 연말에는 평상시의 5배가 집중된다는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연말에 입찰이 몰리면서 발생한 과부하로 나라장터 접속이 일부 느려졌고 현재는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지연 경위 등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연 현상이 벌어질 당시 로그인한 사용자들은 이용에 불편이 없었다"며 "새로 로그인하려는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나라장터는 입찰공고, 업체등록, 입찰·낙찰자 선정, 계약체결, 대금지급 등 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9시 19분부터 10시 20분까지 1시간가량 나라장터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조달청은 당시 오전부터 국내에서 입찰 관련 다량 접속이 있었고, 해외 특정 IP에서도 집중적으로 접속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과부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도 당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나라장터 업무 특성상 입찰이 오전 9∼10시 30분 사이에 몰리는데 시스템이 완전히 먹통 된 게 아니라 지연이 된 사안으로, 지방행정시스템이 마비된 것과는 다르다"며 "독일에서도 많이 접속했는데 왜 이렇게 트래픽이 많이 늘어났는지는 관련 부서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도스 공격은 해커가 여러 PC를 해킹해서 동시 공격하는 것인데 이건은 그렇게 된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디도스 대응 장비도 운영하는데 나라장터 시스템이 핵심 시스템이다 보니 디도스 공격이 오면 대응하게 된다. 디도스 공격이나 외부 해킹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kjunho@yna.co.kr

허블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