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과거와 단절된 안보지원사령부 만들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준비단장에게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남 단장으로부터 창설 추진계획을 보고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남 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간인 사찰이나 정치·선거 개입 등 범죄는 군형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어떤 이유에서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정원이 축소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원대 복귀하는 기무부대원에 대해서는 고충상담 등을 통해 숙소 및 보직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남 단장은 보고에서 "과거 기무사의 잘못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통해 오직 국민과 국가안보만 수호하고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거듭나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보고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배석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오는 9월1일 창설될 예정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