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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진짜 악마’가 돌아온다

6월 6일 출시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4’의 대표 이미지. 사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약 30년 동안 ‘핵 앤 슬래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가 6월 6일 출시된다. 2019년 11월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한 지 약 4년 만이다. ‘디아블로3’ 이후 11년 만의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로, 전 세계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시까지 약 40여일 남은 디아블로4가 다시 한번 ‘디아블로 신드롬’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 3월 오픈베타 성료

많은 게이머들이 새 디아블로 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디아블로가 현대 게임 역사에서 핵 앤 슬래시 장르의 ‘바이블’로 통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게임 출시 준비의 일환으로 3월 대대적인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게임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플레이어들은 기존 시리즈를 계승한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와 주요 캐릭터, 핵심 기술 등을 체험하면서 갈증을 풀었다. 유저들은 ‘야만용사’, ‘원소술사’, ‘도적’, ‘강령술사’, ‘드루이드’까지 특색 있는 다섯 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성역 세계에 뛰어들어 플레이를 즐겼다. 오픈 베타를 체험한 플레이어들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의 장점을 융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어둡고 공포스러운 디아블로 특유의 암울한 느낌을 살린 비주얼과 스토리를 강조한 연출에 높은 점수를 줬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베타 주요 수치 및 플레이 기록을 발표했는데, 총 플레이 시간은 약 6156만 시간에 달했다. 디아블로 시리즈 베타테스트 중 역대 최대 기록이다.

● “출시는 시작에 불과”

블리자드는 오픈 베타 기간 많은 유저가 제공한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 사항 및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던전 내 플레이어 경험 개선과 캐릭터 직업 기술 밸런스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근접 캐릭터 난이도 재조정, 도살자의 난이도 재조정 등이 이뤄졌으며, 편의성 향상과 관련한 수정 사항 도입, 사용자환경(UI) 관련 개선도 정식 출시 버전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출시에 대비해 5월 13일 새벽 4시부터 15일 새벽 4시까지 주말 동안 누구나 디아블로4를 플레이할 수 있는 ‘서버 슬램’ 주말 테스트를 진행하고, 서버 인프라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점검할 계획이다. 오픈 베타 이후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는 물론 아직 디아블로4를 경험해보지 못한 유저들까지 테스트에 참여해볼 수 있는 기회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여러 테스트와 공식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PC방 업계 역시 디아블로4 출시를 주목하고 있다. 과거 디아블로2가 PC방 산업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임 중 하나였던 만큼, PC방 이용률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콘텐츠가 한정된 오픈 베타 테스트 기간임에도 디아블로4는 PC방 점유율 기준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PC 부품 업계도 기대를 하고 있다. 디아블로4 권장 사양을 맞추기 위해 각종 PC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주요 PC 부품 10개 품목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다. 디아블로4 오픈 베타 테스트 영향이 컸다는 게 다나와 측 분석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게임 출시 빌드의 개발이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골드행’을 선언했다. 출시 단계 직전에 이르렀다는 신호다. 오픈 베타를 맞아 3월 한국을 찾은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디아블로4 출시는 시작점에 불과하다”며 “출시 후 여러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며 점점 발전해 나가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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