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터기 교체 7만2000대 중 달랑 80대…서울 택시 요금인상 첫날 곳곳 ‘오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LPG 충전소에서 배포된 요금조견표.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오전 4시부터 기본요금은 3000원에서 3800원, 심야요금(밤 12시∼오전 4시)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각각 800원, 1000원 인상된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된 첫날, 서울 택시 7만2000대 중 새 미터기를 달고 영업 중인 차량이 80대 뿐인 것으로 나타나 곳곳에서 요금계산을 놓고 혼선을 빚었다. 특히 처음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요금 인상분이 미터기에 반영 안 되는 사실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조정된 이날 명동에선 당황한 표정으로 택시에서 내리는 외국인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새 요금이 미터기에 반영이 안 돼 택시 기사가 일일이 설명을 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중국인들이 요금 변환표를 들고 있는 기사와 차내에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교통 운행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서울 택시의 미터기 교체가 완전히 이뤄지는 이달 말까지 2주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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