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고용참사…김동연·장하성·홍장표·김영주 청문회 열자"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이 21일 본격적으로 '소득주도성장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전년 7월 대비 취업자 증가수가 5천 명에 그치는 등 8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되는 '고용쇼크'로 평가되자, 이를 계기로 소득주도성장 책임론자들을 불러 부작용에 대해 집중 추궁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하 기재위)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은 지난 7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발표될 7월 고용동향을 보고 일자리 문제 등을 검토해서 국정감사 전에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여당·야당에) 정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21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됐는데 일자리 참사에 가까울 정도로 참담하다"면서 "청와대 경제라인과 경제부처 책임자를 대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의 참담한 결과와 관련해 9월 정기국회 중 청문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광림 의원도 "2013년 7월에 1000조원이 육박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2016년 9월에 조선업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각각 청문회를 했다"면서 "지금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영향만 갖고도 앞서 기재위가 청문회를 열었던 경우 이상으로 사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날 열린 한국당 연찬회에서 일치된 견해였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국회는 정부정책을 감시·견제하는 곳인 만큼, 소득주도성장에 문제점이 없는지 청문회를 여는 게 국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은 같은 주장을 반복하면서 의사일정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정치적 주장으로 오해될 수 있다.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정성호 기재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청문회 개최 여건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영석·김광림·심재철·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소득주도성장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이들은 청문회 대상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경제수석,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반드시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청문회가 개최된다면, 한국당이 요구하는 청문회 대상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함돼 있는 만큼, 기획재정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연석청문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