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시 주의!” 소름 끼치는 신종 '대포 통장' 사기 수법

셔터스톡
신종 대포 통장 사기 수법에 당할 뻔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내 계좌로 보내진 돈, 계좌 번호 알 수 없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이 얼마 전 중고 거래 사이트에 5만 원 상당의 책을 판매하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물건을 구매하겠다고 연락을 해온 사람은 바로 입금을 하겠다고 했다"라며"그런데 구매자가 5만 원이 아닌 500만 원을 입금했더라"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구매자에게 바로 연락해 잘못 보낸 것 같다"라고 했고 구매자는 글쓴이에게"실수를 했다"라며 돈을 다시 보내달라고 계좌번호를 알려줬다고 한다. 이때 글쓴이는"뭔가 찜찜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나에게 돈을 입금한 계좌와 알려준 계좌가 같은 것인지 확인해야겠단 생각에 은행에 전화했다"라며"그러나 은행 측에서 확인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정 확인하고 싶으면 서류를 작성에서 은행으로 오시라"라는 답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의 계속된 확인 요구에 은행 측은"직접 구매자와 연락해 확인을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매자가 은행 측 전화를 받지 않아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글쓴이는"이때부터 대포 통장 사기라고 90% 확신했다"라고 얘기했다.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글쓴이는 결국 직접 은행을 찾아갔다. 은행 확인 결과 500만 원을 입금했던 계좌번호와 구매자가 돈을 돌려달라며 알려준 계좌번호는 일치하지 않았다. 결국, 글쓴이는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서는 글쓴이에게"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상담 끝에 해당 금액을 '분실물 습득'으로 신고했다. 이후 글쓴이는 다시 은행으로 가서 경찰에 신고한 내용을 근거로 자신에게 500만 원을 입금했던 계좌로 돈을 돌려보냈다.
해결을 마친 글쓴이는 전화를 받지 않는 구매자에게"계좌번호를 잘못 알려주신 것 같다"라며"은행 측과 경찰 측에 문의한 끝에 처음 돈을 넣어주셨던 계좌로 돈을 보내놨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또"혹시 이 일로 문제가 생기면 경찰서로 문의해라"라고 전하며 담당 경찰관 연락처를 남겼다.
글쓴이는"왜 이런 엉뚱한 일에 휘말려 내 휴식 시간까지 반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다들 나처럼 당하지 말고 주의하길 바란다"라고 글을 마쳤다.
네이트판 댓글
한 익명 회원은 글쓴이에게"왜 돈을 안 돌려주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계좌번호가 잘못됐더라도 보내 달라는 계좌로 돌려줬으니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글쓴이는"그 사람이 돈을 보낸 계좌와 내가 돈을 보낸 계좌가 다른 경우 내가 보이스 피싱 대포 통장으로 돈을 보낸 게 된다"라며"그 순간 내가 범죄에 협조한 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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