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국산 콘솔게임이 이렇게 관심 받은 건 간만이다”

▲ 비는 그쳤지만...흐린 날씨에 습도와 온도는 높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7월, 예년 같았으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여파에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폭우가 더해져 실외 활동이 극히 제한돼 통 휴가 분위기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인지, 게임 매장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마침 7월 신작 중에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대마도’ 관광도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었으니까.

게임메카가 둘러본 7월 게임매장은 꾸준한 신작 출시 덕분에 이전달에 비해 풍족한 분위기였다. 여기에 오랜만에 매장을 찾은 국산 콘솔게임도 한 몫을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산 콘솔게임에 대한 갈증 해소 ‘베리드 스타즈’

국산 콘솔게임인 라인게임즈 신작 베리드 스타즈는 7월 10일부터 시작한 예약판매에서 ‘완판’을 달성했다. 준비된 물량이 넉넉하지는 않았다고는 하나, 매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오랜만에 나오는 국산 콘솔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게이머들의 관심이 컸는데,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의 경우 베리드 스타즈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은 손님 중 8할 이상이 여성이었다고 한다.

▲ 국산 콘솔게임 베리드 스타즈, 포스터라도 구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게임 패키지가 소진된 이후에도 포스터를 구하러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게임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베리드 스타즈 포스터를 들여놓았는데, 포스터를 구하려는 이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금새 소진됐다”다고 말했다.

이러한 높은 관심은 게임 출시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출시 당일인 7월 30일에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게임매장을 방문해 베리드 스타즈를 구매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들여놓은 타이틀이 모두 소진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물론 여느 대작 타이틀에 비하면 물량이 조금 적었지만, 매장 기대에 비해 찾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베리드 스타즈는 국내 게임매장 풍경도 바꿨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제전자센터 건물 외부 광고판이 수 개월 만에 교체됐고, 게임매장이 자리한 9층은 기둥, 바닥, 천장에 베리드 스타즈 홍보물이 빼곡히 자리잡았다. 국내 게임사 신작인 만큼 적극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이 돋보였다.


▲ 게임매장이 위치한 국제전자센터 9층은 베리드 스타즈 홍보물로 가득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러분,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안전합니다!

지난 6월은 게임매장에게 있어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라스트 오브 어스 2가 출시 당일 ‘대박’을 터뜨렸지만, 곧이어 중고로 되파는 사람이 많아 더 이상 매입을 하지 않는 매장이 있을 정도였다. 이번에 매장을 방문하면서 라스트 오브 어스 2 중고 가격을 물었는데, 3만 5,000원으로 지난 달에 비해 1만 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7월 신작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안전자산’이었다. 매체 평가는 물론, 유저 사이에서도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출시 이후 최근까지 꾸준하게 팔렸다. 중고 판매 물량도 보기 어려웠다. 기자가 매장을 방문했을 때 고스트 오브 쓰시마 중고를 찾는 손님이 있었지만, 신품 밖에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 몽골군과 함께 대마도 관광을 즐기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왼쪽)와 공식 한국어를 더해 다시 나온 옥토패스 트래블러(오른쪽)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닌텐도 진영은 여전히 모여봐요 동물의 숲 버프를 받고 있었다.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전반적인 게임 타이틀 판매량이 늘어났는데, 지난 3월 있었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 대란 당시 닌텐도 스위치에 입문한 이들이 새 게임을 찾으면서 마리오 카트 8,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등 주요 게임들도 덩달아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원샵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7월 들어 3,40대 남성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낚시게임 신작 ‘에이스 앵글러 낚시 스피릿’ 덕분이다. 낚시게임 전용 컨트롤러 ‘낚시콘’으로 실제 낚시를 하는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으면서,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기에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후기다. 본 기자가 매장을 방문했던 27일에는 게임과 낚시콘 모두 품절 상태였다.

▲ 낚시 게임과 전용 컨트롤러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기대작 부족한 8월, 매장에 가뭄이 찾아온다

이 외에도 만화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즐겨봤던 이들이 ‘스폰지밥: 비키니 시티의 전쟁 리하이드레이티드’를 많이 찾았고,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공식 한국어 지원으류 재조명 받았다.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은 20대 커플에게,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은 10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처럼 꾸준히 쏟아진 신작 덕분에 7월 게임매장은 풍요로웠다. 다만, 다가올 8월에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나 베리드 스타즈 체급 신작은 찾기 어렵다. 그나마 패키지 판매를 기대할 만한 게임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린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정도다.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의 경우 주문제작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약판매가 현재 2달 가까이 진행 중인데, 신청자가 꾸준히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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