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8월, 강화된 거리두기에 게임매장도 '텅텅'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8월 중순 이후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방역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사람들 역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국내 게임매장은 기대작 부재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찬바람 부는 한 달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8월 말, 게임메카는 용산전자상가와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게임매장을 찾았다. 지하철역에서부터 매장까지 향하는 거리 풍경도 ‘강화된 2단계 거리 두기’에 따라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세는 규모도 큰 데다가,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이 중심이 돼 게임매장에서는 ‘사람 구경하기 힘들다’라고 하소연이 나올 정도였다.

▲ 한산했던 8월 게임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주말에도 방문자가 없었다

기자가 방문한 게임매장 내부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해 묻자 용산 게임몰 관계자는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매장 방문객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직원은 “어제(30일)는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고 덧붙였다. 매장 내부에는 크고 작은 박스들이 쌓여있었는데, 온라인 쇼핑몰로 주문한 상품들이었다. 이전보다 물량이 더 많아 보였는데, 매장을 직접 찾기보다 온라인 주문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난 듯 했다.

▲ 이전보다 쌓여있는 박스가 더 많아 보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방문 손님이 준 것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게임매장 관계자는 지난 2월 발발한 ‘신천지 집단감염’과 현재를 비교했다. 당시에는 대구 지역이 중심이 돼 수도권에 위치한 게임매장에는 큰 타격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수도권 지역이 중심이어서 방문객 감소가 눈에 띌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에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도 기대할만한 신작이 없었던 비수기였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손님은 줄었지만, 대다수 게임매장들은 정상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여러 달 동안 이어온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은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아울러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은 현재 현장 판매중인 닌텐도 스위치 본체를 다시금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인데, 아침 일찍부터 구매를 위해 대기하는 손님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 건물 출입시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오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곳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뭄에 단비,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가물었던 게임매장의 단비 역할을 한 것은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이하 시작의 궤적)이었다. 시작의 궤적은 예약주문을 받았던 매장에서 맹활약했다. 오랫동안 궤적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이 주요 구매자인 만큼, 예약판매를 포함한 출시 직후 성적은 AAA급 타이틀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 못지 않았다. 한정판이 일반판보다 구매자가 더 많았던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소규모 매장에서는 반응이 다소 미지근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최근 나온 신작 중에서는 눈에 띄는 타이틀이었다고 한다.

EA 스포츠 게임 중 하나인 UFC 4는 시리즈 최초 한국어 자막 지원으로 언어장벽이 사라짐에 따라 찾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7월에 나온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꾸준히 판매됨에 따라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한 곳도 있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면, 6월 출시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중고 판매가는 3만 2,0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000원 가량 떨어졌다. 출시 2달 만에 사실상 마지노선에 이른 것이다.

▲ UFC 4(왼쪽)와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오른쪽) 패키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대원샵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의 여전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매회 50~80대 가량을 판매하는데, 2,000여 명이 지원하고 있다. 출시 후 5개월이 지나 전성기와 비교하면 1/5 수준이지만,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아울러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2 정식 한글화에 앞서 나온 프로콘 제노블레이드 2 에디션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동서게임에서는 특이한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MS Xbo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 정식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스마트폰과 Xbox One 컨트롤러를 이어주는 거치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매월 1만 6,700원으로 100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Xbox 게임패스 얼티밋에 추가 비용 없이 더해지는 엑스클라우드에 게이머들이 상당한 매력을 느끼는 듯 하다.

▲ 엑스클라우드 정식 서비스에 앞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액세서리 (사진: 게임메카 촬영)

9월, 믿는다 스포츠게임

차세대 기기 출시가 임박한 만큼, 9월에는 AAA급 콘솔 대작은 찾기 쉽지 않다. 눈에 띄는 것은 마블 어벤져스 정도인데, 대중적으로 친숙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이질감이 느껴지는 영웅들의 외모와 테스트 단계에서의 애매한 평가 등으로 매장 관계자들은 기대치를 낮게 설정하고 있다.

대신 매년 나오는 스포츠게임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하다. 지난 3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MLB 더 쇼 20처럼 스포츠게임은 고정 팬층 덕분에 신작이 나올 때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두기 때문이다. 9월 4일에는 NBA 2K21, 그리고 15일에는 e풋볼 PES 2021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1편에 이어 한국어화 돼 재발매 되는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2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 마블 어벤져스는 의문부호가 붙는 타이틀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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