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분 넘는 장기전 끝에, 담원 LCK 우승에 한 걸음 더

▲ 적 넥서스를 깨며 환호하고 있는 담원 게이밍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 방송 갈무리)

담원이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 2세트 경기에서 젠지를 잡아내며 결승전 매치 스코어를 먼저 만들었다. 48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얻은 달콤한 승리였다. 

2세트에서 담원은 '캐니언' 김건부의 이번 시즌 상징 챔피언인 니달리를 꺼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해줄 픽으로 탑에 럼블, 미드에 레넥톤을 꺼냈다. 젠지는 이를 예상하기라도 했듯 니달리보다 더욱 정글링을 빠르게 돌 수 있는 헤카림을 꺼내서 승부수를 띄웠다. 

젠지는 스노우볼 조합을 확보한 담원을 역으로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탑에 혼자 있던 럼블을 타워 다이브를 통해서 손쉽게 잡아냈으며, 바텀에서도 적극적인 다이브로 '고스트' 장용준의 자야와 '베릴' 조건희의 알리스타를 상대로 모두 킬을 달성했다. 하지만 담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미드 다이브를 성공하며 '비디디' 곽보성의 조이에게 데스를 안겼으며, 획득한 전령을 잘 활용해 빠르게 같은 수준으로 골드를 따라갔다. 

그렇게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를 한순간 유리하게 만든 건 젠지였다. 젠지는 확보해 놓은 전령을 통해 미드 타워를 밀어내는 것과 동시에 한타를 열었다. 해당 한타에는 '룰러' 박재혁의 트리스타나의 활약으로 2대1로 유리한 교환을 이뤄냈고, 이어진 추격전에서도 젠지가 침착하게 받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이후 젠지는 줄곧 이어지는 싸움에서 트리스타나의 높은 성장을 바탕으로 줄줄이 승리를 이뤄냈다.

하지만, 담원은 절대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31분경에 담원의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담원이 먼저 적의 헤카림을 잡아냈고, 이어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담원이 젠지의 트리스타나와 더불어 3명을 추가로 잡아내며 단숨에 골드를 역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더블 스코어 이상 벌어졌던 킬 스코어가 무색할 만큼 화끈한 한타였다. 

이후 담원이 약간 우세한 상황에서 양측의 대치가 계속됐다. 담원이 6번째 용을 젠지까 빠르게 먹어내며 3용과 3용 구도를 완성하고, 바론을 때리며 적을 끌어들인 담원이 '라스칼' 김강희의 볼리베어를 잡아내며 시간을 끌었다. 이후 진행된 영혼용 싸움에선 '칸' 김동하의 럼블이 궁극기를 매우 적절한 위치에 떨어뜨리며 담원이 용을 가져갔다. 그야말로 스킬샷 한 번 적중되는 순간 게임이 기울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구도였다. 

하지만 결국 게임을 가져가는 건 담원이었다. 젠지가 잘 큰 트리스타나의 활약으로 아슬아슬하게 한타를 이겨내는 듯했으나, 이를 회복하고 돌아온 담원이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담원의 '고스트' 장용준이 잠시 고립된 '라이프' 김정민의 궁극기를 빼내고 뒤로 몰아낸 뒤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고, 바론 버프 획득과 함께 한타에서도 승리한 담원이 끝내 룰러까지 잡아내며 승리했다. 

▲ 무려 48분이 넘는 치열한 장기전이었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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