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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 詩수다 69화 가슴은 봄을 기다리는 청춘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차가운 겨울강에 떨어지는 서릿발 같은 이기(利己).그 이기의 끝에 침묵하는 겨울이 하얗게 매달려 있다.먼지바람 속에 세월이 뜨고 차가운 침묵 속으로 희망처럼 봄이 오려는가. 첫 봄소식을 알리듯 피는 생강나무 꽃이 그래서 그리 기다려지는가 보다.가슴은 아직 봄을 기다리는 청춘인데, 영혼 가득한 열정처럼 스스로 사라지는 그리움은 늘 마지막 몫이 된다.지나간 것들에 대한, 아니 어쩌면 다시 못 올 것들에 대한 아득한 경외심, 그 끝자락에 그리움이란 파도가 차갑게 철썩인다.이제는 봄이야.쓰다만 편지지처럼 노오란 희망을 기다리며 말이다.그대에게 띄움누군가를 울렁이게 기다려보지 않은 사람은불행한 거라고보리 섶의 연기처럼 피우다 만 편지 한 장그 백지에 써보았는가겨울비보다 더 외로운 새벽 기차소리가차가운 명암을 달고 모질게 지나가는낯선 방의 창가에우수수우수수 녹슨 설레임이 쌓이고나는 누구인지 물어보고 싶은 아침에잃어버린 자아를 추스리며아직도 몸 사리고 있는 사랑을 믿는가남은 그 백지에 써보았는가그리고그간 불행해서 없었다고 말한 모든 것은내 안에 이미 있었단 걸 몰랐다 라고추신으로 남기며 울어 보았는가박소향 시인|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시인 박소향은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으로, 스마트폰 전자책문학 ‘파란풍경마을‘의 시낭송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 박소향 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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