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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전북오픈, 김비오 우승 “7년 만에 들어 본 트로피...감격의 눈물”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8일 군산CC(전북 군산) 리드, 레이드 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 김비오(29)는 보기 3개, 버디 7개를 잡고 4언더파 67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68-70-72-67)를 기록하며 김태훈(34)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지난 2012년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약 7년 만에 정상에 오른 김비오는 개인통산 5승(국내 4승, 해외 1승)을 달성했다.국가상비군(2006년), 국가대표(2007~2008년)를 거쳐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그해 최저타수상(덕춘상)과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한 김비오는 2011년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큐스쿨에서 공동 4위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한국 투어와 병행했다.2012년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상금왕에 올라 전성기를 맞았다.지난해 웹닷컴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했으나 부진했고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도 실패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6위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대회를 마치고 김비오와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은?너무 감격스럽다. 시즌 초반이라 남은 대회가 많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해서 대상과 상금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승 후 많은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의미는?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내(배다은, 30)와 만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쉬웠는데 그런 생각들 때문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 긴 슬럼프를 겪었는데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골프를 너무 좋아했다. 잘 치든 못 치든 골프를 좋아해서 견딜 수 있었지만 골프라는 게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슬럼프가 길어져 스스로 작아졌고 나를 의심했다.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동생(김솔리나)의 도움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아내와 지난해 웹닷컴투어 다니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투어생활을 했는데 그런 부분이 좋았다. 함께 다니면서 대회가 끝나면 잘된 점과 잘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얘기했다.기술적인 문제보다 욕심이 과했고 자신감을 정립할 필요성을 느꼈다. 언더파 치면 잘 쳤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 동안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많은 선수 중에 내가 뛰어나다고 자만했다. 드라이버만 잘 되면 바로 우승할 수 있다는 오만함도 있었다.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자신감은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라고 느꼈다.▲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PGA 투어 진출이며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 지난 경험을 통해 PGA투어에 가는 것이 아니라 가서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무조건 PGA 투어로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가야만 하는 줄 알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씩 준비할 것이다. 올해는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동안 PGA투어에서 배운 점은?아내와 결혼하자마자 함께 웹닷컴투어를 다녔다. 아내가 골프를 잘 모르지만 많은 도움을 줬고 스스로를 다잡고 시합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변화를 줬고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더 오래 잘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심리적으로 쉽게 지치지 않는 것이 필요했다.▲ 많은 도움을 준 아내의 얘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은?내가 고집이 센 편이다. 스윙을 고치는 데 있어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때 아내가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당장 오른손잡이처럼 밥을 먹을 수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뇌리에 스쳤다. 무엇보다 골프를 대하는 마음이 바뀌었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아내와는 2012년 12월부터 교제를 했고 지난해 3월에 결혼했다. 공교롭게도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골프가 잘 되지 않았다. 아내가 본인 때문에 골프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을 때 정말 미안했다.▲ 우승했는데 아내에게 선물을 생각하고 있는지?우승할 때마다 원하는 백을 하나씩 사주겠다고 했다.대회 성적1라운드 3언더파 68타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공동 7위2라운드 1언더파 70타 (버디 3개, 보기 2개)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 공동 4위3라운드 1오버파 72타 (버디 3개, 보기 4개)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 공동 5위최종라운드 4언더파 67타 (버디 7개, 보기 3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우승 사진제공=KPGA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문정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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