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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요? 있을 만큼 있었죠 입담 터진 조권의 말말말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조권의 입담이 터졌다. 컴백을 기념해 1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권은 16년 만에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계기부터 2AM의 향후 활동 방향, 군 입대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있을 만큼 있었죠."

이날 조권은 가장 먼저, 소속사를 옮긴 계기에 대해 밝혔다.

조권은 "영재육성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JYP에 16년간 있었다. 많은 분들이 조권은 JYP에서 이사도 하면서 뼈를 묻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JYP에 있을 만큼 있었고, 그곳에서 펼칠 수 있는 역량을 다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연락이 왔어요."

수많은 기획사 중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택한 이유는 오랜 인연 때문이었다고 했다.

조권은 "여러 회사와 얘기를 나누던 중 큐브 홍승성 회장님께 연락이 왔다"며 "2AM은 독특한 케이스였다. 데뷔 당시 소속사는 JYP였지만, 매니지먼트는 큐브에서 담당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인지 큐브로 옮겼을 때 전혀 어색함 없이 집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며 미소지었다.

"사실 소속사는 중요치 않아요."

조권은 정작 소속사를 옮긴 것이 자신에게는 큰 이슈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어느 기획사에 소속돼 있다는 게 저에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권이라는 사람, 조권이라는 가수"라고 강조했다.

"섭섭해 할 시간이 있으시겠어요?"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게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조권의 활동 각오다.

조권은 "앞으로 꾸준히 조권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다"며 "예전에는 회사 눈치를 많이 봤다. (박)진영이 형에게 이런 거 하지말라는
말도 자주 들었다. 이제는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간담회 진행을 맡은 김정근 전 MBC 아나운서가 "박진영 씨가 섭섭해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권은 "스트레이키즈(JYP 신인 보이그룹) 신경쓰시느라 섭섭해 할 시간이 없으실 것"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전 집에서도 그러고 놀아요."

뮤지컬 배우 활동을 겸하는 조권은 과거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올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적이 있다. 이로 인해 괜한 오해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정작 조권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권은 "수많은 끼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걸 굳이 숨기면서 활동해야하나 싶다"며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인해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전 집에서도 그러고 논다. 오히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계약조건에 넣어놨어요."

조권은 이날 자신을 "2AM의 조권"이라고 소개했다. 멤버 네 명이 각리 다른 소속사로 흩어졌지만, 활동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네 명의 각자 새로운 회사로 가면서 2AM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계약 조건으로 넣었다"며 "구두 계약으로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정확히 했다.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어서 불안하지 않다"며 웃었다.

이어 "절대 해체는 아니며 활동 재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인생의 쓴맛을 다 맛본 남자들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적하자마자 갈 순 없었죠."

1989년생인 조권은 군 입대를 앞둔 스타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조권은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하자마자 군대에 갈 순 없었다. 저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남들 가는 것처럼 때가 되었을 때 가지 않을 싶다. (임)슬옹이 형이 한국 나이로 서른 한 살 때 갔다. 보통 남자 연예인들이 다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위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조권은 새 디지털 싱글 새벽을 들고 돌아왔다. 새벽하늘을 보며 사랑했던 연인을 떠올리는 애절함과 쓸쓸함을 표현한 가사와 조권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컬이 진한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기자간담회 말미 조권은 활동 목표를 묻자 "1위하면 당연히 좋겠죠"라면서도 "차트 성적을 떠나 제가 새벽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다는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권 앨범 냈었어?라는 소리는 안 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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