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현지화 반응 좋네, ‘짱구 여름방학’ 품귀 열풍

아쉽게도 6월 기대작은 콘솔이 아닌 모바일에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로 도배된 국제전자상가 외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5월 매장탐방을 진행하며 가장 열기가 느껴진 게임은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이었다. 음성에 간판까지 완벽하게 진행된 현지화에 대한 니즈와, '짱구'라는 네임밸류가 더해져 이루어낸 성과로, 상당수 매장에서 매진 표시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가정의 달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낸 타이틀이라 볼 수 있겠다.

사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 일본 현지에서 반응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콘텐츠와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와, 기존 여름방학 시리즈에 비해서도 짧은 플레이타임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여름방학' 시리즈가 처음 정발된 국내에서는 새로운 게임성으로 다가왔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성우들의 더빙을 통해 사소한 단점보다는 기대감이 더욱 높았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시너지로 보장된 5월 

5월을 점령한 고정 순위가 되어버린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주간 판매 순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5월 고정 순위가 되어버린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주간 판매 순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출시 이후로부터 현재까지 약 3~4주간 주간순위가 고정됐다”고 밝히며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의 선전세가 어느정도인지를 보여줬다. 이는 매대에 붙어있는 품절 태그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5월 기대작이었던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도 사전예약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용산 게임몰과 국제전자상가 놀이터 매장 관계자는 이 게임 역시 준수한 판매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가을 추가되는 ‘골프’ 종목에 대한 중년 남성들의 수요가 있다는 것은 뜻밖에 소식이었다. 외에도 점차 여름이 다가오며 스포츠 장르 타이틀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소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포츠 장르 수요가 제법 늘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포츠 장르 수요가 제법 늘었다는 것을 보여주듯 인기작과 함께 배치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예약을 진행 중인 닌텐도의 6월 기대작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예약을 진행 중인 닌텐도의 6월 기대작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닌텐도의 6월은 초순에 마리오 스트라이커즈 배틀리그, 하순에 파이어엠블렘 무쌍 풍화설월,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등 총 세 기대작이 대기 중이다. 모두 마니아층의 수요가 보장된 게임들이라 5월만은 못하더라도 일정 수준 흥행은 보장된다는 예측이다.

플스 진영에서 3개월 째 만나는 엘든 링, 그나마 선전한 시푸

▲ 종류는 늘었지만, 획기적인 독점작이 없는 것은 아쉽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PS 진영의 공백은 여러 의미로 아쉽다. 이는 매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신작 공백의 아쉬움은 매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반면, 플스 진영에서 인기를 끈 게임이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 관계자들은 이번 달도 일제히 ‘엘든 링’을 꼽았다. 출시 세 달에 접어든, 그것도 서드파티 타이틀인 ‘엘든 링’이 현재까지도 PS의 ‘대표’ 타이틀이라는 사실은 여러 의미로 쓴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다. ‘신작’ 중 그나마 선전한 게임이 있냐는 질문에는 게임몰 관계자가 ‘시푸 벤젠스 에디션’이 어느정도 판매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달 플스 진영의 숨통을 틔운 것은 소니 공식 판매 행사인 ‘데이 오브 플레이’다. 구작 중심 타이틀과 주변기기를 동시에 할인해, 이를 위한 방문객이 있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는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를 최초로 약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 영향이 컸다. 특히, 모든 컨트롤러의 행사가가 동일해지며 일반 컨트롤러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유색 컨트롤러의 구매층이 늘었다고 한다.


데이 오브 플레이 행사가 그나마 활기를 더해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데이 오브 플레이 행사가 그나마 활기를 더해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당근’에 밀린 중고판매, 결국 매장 방문의 원동력은 ‘신작’

타이틀 구매 수요와는 별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이전보다 매장의 유동인구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모든 매장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취재를 진행하면서도 평일 오후 시간대 방문객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전자상가에 위치한 매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고 거래를 목적으로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대폭 전멸했다는 평이다. 예전에는 중고거래를 위해 신작이 없더라도 매장을 방문하는 고정층이 있었으나, 최근 디지털 게임 구매가 활성화되고 중고거래 어플이나 카페를 이용한 직거래도 활발해지며 매장에서의 중고제품 거래량이 수 년 전 대비 1/10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매장을 찾은 이들이 신규 타이틀을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뼈아픈 상황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게임매장을 찾게 되는 계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 관심을 끄는 마땅한 기대작도 부족한 현 상황은 매장 관계자들 입장에서 그리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모쪼록, 두 진영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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