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넷마블, '아이텀 큐브'와 'MBX'로 투트랙…MBX 백서 7일 공개

넷마블이 MBX 백서에서 7일 로드맵을 공개했다. [사진=MBX 백서 캡처]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넷마블이 '아이텀 큐브'와 'MBX' 토큰으로 투트랙 기축통화 생태계를 구축한다. 현재까지 공개한 6종의 블록체인 게임이 양 플랫폼에서 활용된다. 특히 회사가 MBX 관련 백서를 공개하면서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의 공식 웹사이트를 열고 관련 백서를 이날 공개했다. 백서에는 MBX의 구조적 특성과 기술적 강점을 비롯, 기축통화 발행 및 분배 계획, 서비스 지속가능성 확보 전략, 향후 로드맵 등이 담겨 있다.

MBX는 클레이튼(Klaytn)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로,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MBX 생태계 내 기축통화로는 MBX가, 지갑으로는 MBX 월렛이 각각 활용된다.

넷마블은 본사에서 이끄는 'MBX'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추진하는 '아이텀 큐브'로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투트랙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의 유틸리티 코인 '이네트리움'을 MBX으로 바꿀 수 있다. 이 게임은 지난 3일 저녁(국내시간) 이네트리움 콘텐츠가 업데이트됐다. 백서에 따르면 이후 '제2의 나라(글로벌)',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가 MBX 생태계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텀 큐브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를 기반으로 한 토큰으로 지난 4일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했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가 아이텀 큐브 체제에 첫 블록체인 게임으로 합류한다.

이 게임은 지난 2일부터 바이낸스 NFT 마켓에서 1차 프리세일을 진행하기도 했다. 넷마블이 공개한 6종 블록체인 게임 중 이날 MBX 백서에서 공개되지 않은 북미 자회사 잼시티의 '챔피언스: 어센션'의 경우 아이텀 큐브에 합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1월 "넷마블은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휴먼, 디파이 서비스를 비롯한 비게임 영역으로 가상자산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해 실사형 스포츠 게임과 딥러닝을 활용한 메타휴먼 생성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 나인엠인터렉티브를 인수하고 자회사 메타버스엔테인먼트에서 만든 메타휴먼 '제나', '리나', '시우'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게임 콘텐츠 관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코인원에 상장한 아이텀 큐브는 추가 재상장을 노리고 있으며 MBX의 상장도 이번 백서 공개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월 개최된 제5회 NTP 행사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MBX가) 준비가 되면 상장 추진 예정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PC 환경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는 단계에서도 과감하게 판도를 바꿨던 넷마블이 P2E 시장에서도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중 먼저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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