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 속 우승…의경 이명주는 2018년 최선을 다했다





스포티비뉴스=그랜드힐튼호텔, 유현태 기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가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리그 시상식을 열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시상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제 남은 것은 승격과 강등을 걸린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플레이오프 뿐이다.
이야기거리가 적잖았던 K리그지만 가장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소식 가운데 아산 무궁화의 폐지 소식이 있다.




아산은 K리그2(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경찰청의 인원 수급 중단 통보 속에 K리그1(클래식) 승격 자격을 놓쳤다.
더 큰 문제는 전역까지 시간이 남은 14명의 선수다.
애초에 경찰청 축구단에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이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고민에 빠진 이유다.
이 14명 가운데는 주세종, 이명주처럼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시상식에 참가한 이명주를 만나 근황을 물었다.
2018년은 이명주에게도 빠르게 흘렀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2일 상경으로 진급했다.
이명주는 "대표팀 때문에 (주)세종이 때문에 입대도 1달 늦게 했다.
목표를 가지고 했기 때문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 끝나고 진급 휴가 밀렸던 것 나갔다왔다.
내무 생활 하고 있다"면서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명주를 비롯한 아산 선수단은 최선을 다했다.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축구 선수들은 축구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이명주는 "(승격이 좌절돼) 많이 아쉽다.
(승격을) 보고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렇게 돼 아쉽다.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이고 내년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담담히 말했다.




우승으로 능력을 입증했고 여기에 부응해 많은 이들이 아산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과야 어찌 됐든 노력을 지켜본 이명주는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고, 시즌 중반부터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솔직히 티는 안 내도 힘들었고 의욕이 많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축구계 선배님들, 관계자들, 팬들이 도와주시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쪽으로 풀려고 노력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해주실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셨다고 생각했다.
저희도 최선을 다했다.
좋든, 안 좋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긍정적으로 헤쳐나가겠다.
"



이명주는 K리그2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본인은 물론 팀과 동료들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작은 위안을 찾았다.
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아산이 시민 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14명 의경 선수들이 활약할 길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의 결단이 최종적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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